제223장군자는 어려움에 처해서는 근심하지 않으나 즐거움을 당하여는 근심하며 권세일은 사람을 만나서는 두려워하지 않으나 고독한 사람은 만나면 안타까워 하느니라.<원문原文>君子(군자)는 處患難而不憂(처환난이불우)하고 當宴遊而惕慮(당연유이척려)하며 遇權豪而不懼(우권호이불구)하고 對惸..
제222장어린이는 어른의 싹이고 수재(秀才)는 사대부의 삭이다. 이때에 만약 불길이 약하여 완전하게 단련되지 않으면 훗날 세상을 살아가거나 조정에 섰을 때에 마침내 하나의 좋은 그릇이 되지 못하느니라.<원문原文>子弟者(자제자)는 大人之胚胎(대인지배태)요 秀才者(수재자)는 士夫之胚胎(사부지배태)니 ..
제221장남을 꾸짖는 자는 허물있는 가운데서 허물 없음을 찾아야 마음이 편안할 것이요 자신을 꾸짖는 자는 허물없는 속에서 허물있음을 찾아야 곧 덕이 발전하리라.<원문原文>責人者(책인자)는 原無過於有過之中(원무과어유과지중)하면 則情平(즉정평)하며 責己者(책기자)는 求有過於無過之內(구유과어무과지..
제220장입은 곧 마음의 문이니 입을 엄밀히 지키지 못하면 진정한 비밀이 다 새어 나가고 말리라. 뜻은 곧 마음의 발이니 뜻을 엄밀히 막지 못하면 모두 사악한 길로 달려가고 말리라.<원문原文> 口乃心之門(구내심지문)이니 守口不密(수구불밀)이면 洩盡眞機(설진진기)하고 意乃心之足(의내심지족)이니 防意不..
제219장지극한 경지에 이른 사람이야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염려하겠는가. 어리석은 사람은 아는 것도 없고 생각하는 것도 없으므로 가히 더불어 학문을 논하고 또한 함께 공을 세울 수도 있으리라. 오직 중간의 재주를 가진 사람이 한편으로는 생각과 지식이 많고 또 한편으로는 억측과 시기가 많아서 일마다 함께..
제218장 하늘은 한 사람을 현명하게 하여 그로써 모든 사람의 어리석음을 깨우치게 하였는데 세상은 도리어 자신의 장점을 뽐내어 도리어 다른 사람의 단점을 드러내는구나. 하늘은 한 사람을 부유하게 하여 그로써 모든 사람의 곤궁함을 구제하게 하였는데 세상은 도리어 자신이 가진 것을 빙자하여 남의 가난을 업..
제217장책을 잘 읽는 사람이라면 글을 읽어서 저절로 손발이 움직이며 춤추는 경지에 이르도록 해야 하니 그래야만 비로소 형식에 떨어지지 않으리라. 사물을 잘 관찰하는 사람은 심신이 사물과 융화되는 경지에 이르도록 관찰해야 하니 그리해야만 비로소 외형에 구애되지 않으리라.<원문原文> 善讀書者(선독..
제216장기쁨에 들떠서 가벼이 승낙하지도 말고 취함으로 인하여 화를 내지도 말라. 유쾌함에 들떠서 일을 많이 만들지도 말며 고달프다 해서 일의 끝맺음을 소홀히 하지도 말라.<원문原文> 不可乘喜而輕諾(불가승희이경낙)하고 不可因醉而生嗔(불가인취이생진)하며 不可乘快而多事(불가승쾌이다사)하고 不可因..
제215장일이 조금이라도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문득 나보다 못한 사람을 생각하라. 곧 원망이 저절로 사라지리라. 마음이 조금이라도 게을러질 때는 나보다 나은 사람을 생각하라. 정신이 저절로 분발하게 되리라. <원문原文>事稍拂逆(사초불역)엔 便思不如我的人(변사불여아적인)이면 則怨尤自消(즉원우자소..
제214장대인을 두려워하라. 대인을 두려워한 즉 방종한 마음이 없어지리라. 소인도 또한 두려워하라. 소인을 두려워한 즉 횡포하다는 이름이 없어질지니라.<원문原文>大人(대인)은 不可不畏(불가불외)니 畏大人則(외대인즉)하면 無放逸之心(무방일지심)이니라. 小民(소민)도 亦不可不畏(역불가불외)니 畏小民則..
제213장선비가 벼슬자리에 있을 때에는 편지 한 장이라도 절도가 없어서는 안되니 마땅히 남들로 하여금 보기 어렵게 하여 요행을 탈 단서를 막아야 하느니라. 시골에 있을 때에는 위엄을 너무 높이 세워서는 안돼 마땅히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만나볼 수 있게 하여 옛정을 돈독히 하여야 하느니라.<원문原文>..
제212장 절의를 숭상하는 사람은 온화한 마음을 길러야 곧 분쟁의 길을 열지 않을 것이며 공명심이 강한 선비는 겸양의 덕을 이어 받아야 바야흐로 질투의 문을 열지 않게 되리라. <원문原文> 節義之人(절의지인)은 濟以和衷(제이화충)이라야 纔不啓忿爭之路(재불계분쟁지로)하고 功名之士(공명지사)는 ..
제211장비바람이 비껴불고 빗발이 급한 곳에서는 마땅히 다리를 굳건히 세워야 하고 꽃이 무르녹고 버들이 아름다운 곳에서는 눈을 높이 두어야 하며 위태롭고 험한 길에서는 마땅히 머리를 빨리 돌려야 하느니라.<원문原文>風斜雨急處(풍사우급처)엔 要立得脚定(요립득각정)하며 花濃柳艶處(화농류염처)엔 要..
제209장성질이 조급하고 마음이 조잡한 사람은 한 가지 일도 이룰 수 없되 마음에 온화하고 기질이 평온한 사람은 백가지 복이 저절로 모여 들리라.<원문原文>性燥心粗者(성조심조자)는 一事無成(일사무성)하고 心和氣平者(심화기평자)는 百福自集(백복자집)이니라. <해의解義>성질이 조급하고 거친 사..
제209장성질이 조급하고 마음이 조잡한 사람은 한 가지 일도 이룰 수 없되 마음에 온화하고 기질이 평온한 사람은 백가지 복이 저절로 모여 들리라.<원문原文>性燥心粗者(성조심조자)는 一事無成(일사무성)하고 心和氣平者(심화기평자)는 百福自集(백복자집)이니라. <해의解義>성질이 조급하고 거친 사..
제208장악한 말을 듣더라도 곧바로 미워하지 말라. 참소하는 자를 위한 분풀이가 될까 두렵다. 착하다는 말을 듣더라도 성급히 친하지 말라. 간사한 자를 이끌어 출세시킬까 두렵다.<원문原文> 聞惡(문악)이라도 不可就惡(불가취오)니 恐爲讒夫洩恕(공위참부설노)요 聞善(문선)이라도 不可急親(불가급친)이니 ..
제207장 어진 사람은 마음이 너그럽고 느긋하므로 복이 두텁고 경사도 오래가며 일마다 너그러운 기상을 이룬다. 비루한 사람은 생각이 좁고 급하므로 복록도 박하고 은택도 짧아서 일마다 좁고 급한 모양이 되느니라. <원문原文> 仁人(인인)은 心地寬舒(심지관서)라 便福厚而慶長(변복후이경장)하고 事事..
제206장냉철한 눈으로 사라을 보고 냉철한 귀로 말을 들으며 냉철한 뜻으로 느낌을 감당하며 냉철한 마음으로 이치를 생각해야 할 지니라. <원문原文>冷眼觀人(냉안관인)하고 冷耳聽語(냉이청어)하며 冷情當感(냉정당감)하며 冷心思理(냉심사리)니라. <해의解義>사람은 항상 냉철한 마음을 지니지 않으..
제205장가득 찬 곳에 있는 사람은 마치 물이 넘칠 듯 말 듯하는 것과 같아서 다시 한 방울을 더하는 것도 간절히 꺼리고 위급한 지경에 처한 사람은 마치 나무가 부러질 듯 말 듯하는 것과 같아서 다시 약간만 더 누르는 것도 간절히 꺼리느니라.<원문原文>居盈滿者(거영만자)는 如水之將溢未溢(여수지장일미일..
제204장세상 사람들은 마음에 맞는 것으로 즐거움을 삼기 때문에 도리어 즐거운 마음에 이끌려 괴로운 곳에 있게 되고 달관한 선비는 마음에 거리끼는 것으로 즐거움을 삼기 때문에 마침내 괴로운 마음이 바뀌어 즐거움이 오래 되느니라. <원문原文> 世人(세인)은 以心肯處爲樂(이심긍처위락)이라 却被樂心..